풍경사진
올림픽공원
잎 새
2021. 10. 18. 21:19
'21.10. 15
올림픽공원에서...
모처럼 친구가 올림픽공원에서 만나자 한다.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핀 언덕위의
원두막 밑에 앉아 간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내가 맛있는 점심 살게, 했더니,
네가 남산에서 점심 샀으니 내가 사야한단다.
지난 번 코엑스에서 네가 맛난 밥 사고, 커피까지 사 줬잖아.
내가 커피 값 계산하려니, 내 카드 부러질 뻔 했는데...
전혀 기억 못한다. 오히려 나 보고 치매란다. 이 노릇을 어찌할꼬!!
즐겁게 산책 마치고, 매운낙지 볶음에 보쌈. 그리고 해물전까지 사준다.
커피 들고, 밖으로 나와, 나무의자에 앉아서 자연스럽게 그 날의 이야기를 했다.
내가 오이김치 담아서 갖다 주었고, 맛있게 먹었다는 응답 톡 문자 보여주고,
코엑스 도서실 중앙에 공사로 높다랗게 천막을 쳐 놓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톡을 보냈던 것(‘21. 5. 28 문자) 보여 주니, 믿기 어려운 모양이다.
남편 병수발 하느라 힘들었던 시기라고 한다.
온통 신경 쓰는 일 있을 때, 잠시 그럴 수 있지 뭐!!
친구야, 담에 환한 얼굴로 보자, 그땐, 내가 맛있는 것 사줄게 알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