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새 2012. 11. 23. 12:25

'12.4.27

예봉산에서...

 

"나" 는 없다 " 사고 " 도 없다.

입구도 출구도 없는 사각방에 덩그러니

아기와 노파? 노파는 무섭다 그냥, 늙은 여인이 있다.

기저귀는?  우유는? 왜 울지? 만 존재한다.

밥과 밤을 꼬옥 꼬옥 씹어 입에 넣어주고,

볼이 빨갛게 부어 오르도록 물고 빠는 "할머니"도 없다.

젖살이 올라 포동포동 뽀얗게 달덩이 같은 아기는 벙긋~ 벙긋~웃는다.

그리고는 옹알이를 한다.

" 당신은 내 할머니이신가요? "

" 그래, 내가 네 아빠를 낳아 준 네 할머니란다. "

입구도 출구도 없는 사각방의 적막이 깨진다.

" 으~~~~~~~~~~~~~~~~~~~~~~~앙!!  "

 

피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