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21. 1. 7

명동에서...

 

 

어제 밤부터 눈이 내렸다.

아침에 현관밖에 나가보니, 찬바람이 쌩쌩~~~~~~!!

머릿속에서는 공세리 성당이 생각났지만,

고민 없이 명동성당으로...

성난 복어 마냥 빵빵하게 껴입고, 껴입었다.

전철을 탔다. 길음역에서 고장이 있어 기다리란다.

이 번엔 급한 사람은 딴 교통수단을 이용하란다.

30분쯤 꼼짝하지 않고 기다렸다. 걸어갔어도 도착했겠다.

아직도 같은 방송은 되풀이되고 있다. 앵무새처럼.

벌떡 일어나 지하철을 빠져 나오는데, 방송이 나온다.

듣지 않았다. 웅웅거리는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도 않지만,

곧 출발한다는 방송이 나올까봐...

집에 도로 갈까?

성난 복어처럼 껴입고 나온 것이 억울해서라도 버스에 올랐다. *.~

 

( 뉴스시간에 길음역에서 고장이 있어서 지연되었다는 방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