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2. 14
내 작은 방에서...
토요일 오후 한 여름 장마비처럼 주룩~~~ 주룩~~~~ 비가 왔다.
비가 오는 날이면 늘~~~ 하던대로 따끈한 커피를 타서 현관 밖 좁은 공간으로 나갔다.
아무리 포근한 날씨라도 겨울은 겨울이다. 커피가 이내 식고만다.
비는 너무 세차게 퍼 부어 작은 의자에 앉지도 못하겠다. 슬그머니~~ 안으로 들어 온다.
그리고는 꽃다발 그림을 그리려고 준비한 화판만 초점잃은 눈을 뜨고 2시간 가량 하염없이 바라본다.
결국 토요일 오후는 그렇게 흘렀다. 간신히 보일듯~ 말듯~ 스케치만 했다.
그리고, 일요일 다시 잡았다. 오후가 되어 서툰 솜씨로 완성을 했다.
그림을 그리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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