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 7
인천 십정동 벽화마을에서...
나는 사람들을 세 사람 정도 만났지만, 찍겠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꼭, 혼날 것 같았다.
거의 다 찍고, 슈퍼 쪽에 도착했는데,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 온다.
몇 마디 주고 받으며 웃었는데, 갑자기,
" 이곳은 재개발로 묶어 놓고, 풀어 주지도 않고, 너무 너무 춥고 어렵다.
연탄도 못 때고, 사람들이 많이 떠났으며, 빈 집에 노숙자가 들어 한 겨울에
몇 명씩 죽는다. 사진 찍으면서 좋으니, 정겨우니 하지만, 너무너무 힘든 실정이다.
죽지 못해 산다. " 대충 이런 말씀을...
등줄기가 쭈뼜거리고, 자리를 빨리 모면하고 싶었다.
우째, 첫 출사였는데, 이 모양인지... 간신히 머리를 조아리며, 죄송하다는 듯~~~ 자리를 떴다.
휴~~~~~~진땀!! 나는 하는 일이 맨날 이렇다니까 ?!! @.@~~
첫 장은 인도의 블루씨티에서 푸른색을 칠한 집들을 찍던 생각이 났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