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도

섬말나리

by 잎 새 2014. 6. 11.

'14. 6. 4~ 7

울릉도에서...

 

아직 일러 나리분지에서만 몇 송이를 보았다.

성인봉엔 지천으로 많던데,  꽃은 볼 수 없었다.

 

비가 온다.

후드득~ 후드득~~~ 하더니, 이내 번개와 함께 마구 쏟아진다.

나는 커피를 연하게 타서 좁은 현관 밖으로 나갔다.

아들이 사줬던, 낚시의자와 탁자는 어느새 저 뒤편 어딘가에 쳐 박혀있다.

그냥, 현관밖에 우두커니 서서 커피를 마셨다.

능소화, 대추나무, 라일락, 불루베리, 앵도나무, 찔레, 소철등 풀위, 잎사귀위로 정신없이 퍼 붓는다.

소리가 좋다. 사방으로 우박까지 투둑투둑 떨어진다. 신기하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머릿속은 살타래 엉키 듯, 많은 생각이 엉켜 붙는데...

아~~~~~~~!!  가슴은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다.

실로 얼마만에 즐겨보는 시간이였던가?

마지막 남은 커피가 따뜻하게 목줄기로 흘렀다. ^&^~~~

 

 

 

 

 

 

 

 

'울릉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갯메꽃  (0) 2014.06.12
울릉도 유람  (0) 2014.06.11
섬댕강나무  (0) 2013.05.30
섬개야광나무  (0) 2013.05.30
선갈퀴  (0) 2013.05.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