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9. 18
내 아들 집에서...
이틀을 꼬박 애기 보기로 맘 먹고 갔기에, 미술도구를 챙겼다.
일찌감치 깨어 그리는데, 싸인까지 끝낼 참에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온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 이게 뭐야? 이게 뭐야? " 한다.
이그~~~~ 우선 주섬주섬 그림을 챙겨 넣고, 큰 붓을 하나 쥐어 주었다.
커다란 달력 뒷장에 마음놓고 물감을 찍어 그리라고했더니,
허이구~~ 이게 웬떡??? 마구 붓질을한다. 아침부터 신바람, 콧바람이다.
난 물통과 파레트, 타월등을 꼭 쥐고 만약에 일어날 물난리에 대비를했다.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고, " 할머니, 나 이제 그만할래. " 한다. (15분간 정도)
역시 애기들은 금방 싫증을 낸다. 우와~~~~ 나도 웬떡?? 맘 변하기전에 언능 후다닥 치워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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