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7. 15
마니차 돌리는 사람들.
마니차 마니차는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되는 불교 도구로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측면에는 영적 또는 물리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여겨지는 발음, 음절, 낱말, 구절인 만트라가 새겨져 있고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져 있다. 송에서 불교를 배척하고 성리학을 받든 것과 달리 거란, 여진, 몽골 등의 유목 국가에서는 불교를 숭상하였다. 거란은 건국 초부터 불교를 국교로 삼아 숭상하였고, 여진에서도 발해, 고려, 거란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불교가 발달하였다. 몽골에는 몽골이 티베트 지역을 점령하면서부터 티베트 불교가 전래되었다. 티베트 불교는 이후 원의 국교가 되었고, 원 황실의 지원을 받아 크게 발달하였다. 티베트 지역의 사람들은 불교 경전을 넣어 놓은 마니차를 한 바퀴 돌릴 때마다 죄업이 하나씩 사라진다고 믿는다.
오체투지 ( 五體投地 )
오체투지(五體投地)란 불교의 큰 절 예법이다.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를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하는 것으로 투지례(投地禮)라고도 한다. 오체(五體)는 인체의 다섯 부분을 뜻하는 말로 절할 때 땅에 닿는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를 지칭한다. 투지(投地)의 투(投)는 ‘던지다, 뛰어든다’는 뜻이다. 즉 오체투지는 부처에게 온몸을 던져 절한다는 의미가 있다.
오체투지는 고대 인도의 접족례(接足禮)에서 유래했다. 접족례는 몸을 땅에 던져 절을 하면서 상대방의 발을 두 손으로 떠받드는 고대 인도의 예법이다.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며 삼보(三寶)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식이다. 오체투지를 할 때는 우선 합장한 자세로 무릎을 꿇은 다음 합장을 풀어 오른손으로 땅을 짚는다. 양쪽 발은 발등이 땅에 닿게끔 하면서 왼쪽 발등을 오른발 발바닥 위에 교차시켜 얹어야 한다.
이후 이마를 왼손과 함께 땅에 대고 두 손을 뒤집어 손바닥으로 부처를 받든다. 이때 양손은 무릎 앞에 있어야 하며 이마는 양 손 가운데 놓는다. 절할 때 몸의 뒷부분이 올라가면 안 되며 온몸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뒤집어 부처를 받들 때는 최대한 공손하게 두 손바닥을 귀 높이까지 들어 올린다. 실제로 발이 있는 것처럼 움직이면서 자세나 손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체투지의 목적은 수행자가 자신의 교만이나 거만, 어리석음 등을 떨치고 참회하는 것이다. 삼보(三寶)에 대한 최대한의 경배를 표현하는 한편, 부처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절대 항복을 나타낸다. 오체투지 상태에서 팔꿈치를 들지 않고 머리와 어깨를 들어 합장한 다음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면 고두례(叩頭禮)가 된다. 부처 앞에서 삼업(三業)을 정화하기 위해 세 번 절하는 것으로 고두(叩頭) 또는 고두배(叩頭拜)라고도 한다. 고두례는 오체투지와 같이 삼보에 대한 공경심을 담은 예법으로, 백팔배나 삼천배 등의 마지막에 한다.
불교의 영향이 강한 인도나 티베트 지역의 경우 완전히 온몸을 던지는 형태의 오체투지가 일반적이다. 티베트의 오체투지는 몸을 바로 세우고 합장한 다음 이마와 입술, 심장에 댄 후 땅에 몸을 던지듯 앞으로 거꾸러지며 엎드리는 방식이다. 머리와 팔꿈치, 무릎이 땅에 닿는 것은 같지만 무릎을 굽히지 않고 배가 땅에 닿도록 완전히 엎드리는 것이 특징이다. 티베트의 오체투지는 절 밖에서 주로 행하며 몇 년에 걸쳐 오체투지로 성지순례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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