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1. 8
보라매공원에서...
11월 딸 생일에 갔다 왔던 보라매공원.
잎이 많이 떨어져 조금은 앙상하지만, 이쁘다.
아들이 저~~~~ 건너 건물들 있는 곳까지 가서 취향에 맞게 커피를 사 왔다.
왼쪽 나무사이로 탁자있는 벤치가 있어, 함께 커피도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조금은 쌀쌀~~~ 했었다.
서로 모델이 되어 사진들을 찍어준다. 그 모습들이 예뻤다.
아주 오래 전에 왔던 기억이...
비행기가 어렴풋이 떠 오른다. 정말 비행기가 있었다.
공원엔 사람들이 많다.
가는 곳 마다, 어찌 그리 사람들이 많은지...
아직은 단풍이 고왔다.
초상권에 지장이 없는 사진을 찾아보니, 달랑 3장이다.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올려 본다.
보라매공원이 좁다고 쌩~~~~쌩~~~~~ 달리는 외손녀.
소꿉놀이할때, " 아주머니는 자식이 몇이나 있으세요? " 했더니 10명이라고해서,
" 세상에~~~ 그 많은 애들 대학공부 가르치려면 힘드셨겠어요? " " 초등학교만 보냈어요. " 했던 그 아이다.
오빠가 초등학교이니, 아는게 초등학교뿐. ^&^~~
똑똑! " 아저씨~~~~~~~"
똑똑! " 아저씨~~~~~~~"
대답 없는 아저씨를 목이 터지라 불러대는 친손주.
에미, 핼미가 시켜놓고 좋아라 키득거린다. 믿을사람 하나 없다.
오메~~~ 가엾은 내새끼!! ^&^~~
아들이 이 사진 보면, 따지는 것 아녀?
" 아니, 잘 생긴 아들 얼굴을 보여주셔야지, 뒤통수라니요? " 하면서... ㅋㅋㅋ
언제나, 애들과 함께 어디를 가면, 나는 혼자 카메라 들고 풀들과 씨름을 한다.
이 날은 딸애가, " 엄마! 오늘은 가족 한번 담아 보시죠!! " 한다.
그래서, 몇 장 담았는데, 가을 분위기와 애들의 옷색갈, 그리고 모습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찍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진을 보내 주었다. 며느리 너무 좋아라하며, 감사 인사를 답한다. 기분이 흐뭇했다.
아무래도 가족 찍사가 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스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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