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 4
올림픽 공원에서...
둘이 늘 만나던 장소에서 만났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밤새 눈이 와서 살짝 쌓였다.
아이젠을 챙겨 왔지만, 수영장 동생과 한쪽씩 신으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겨울 산행(북한산 둘레길이지만) 자체도 위험한데... 싶어서, 다른 곳을 가자고 제안을 했다.
‘그럼 어디가 좋을까 ?’
‘ 내 생각엔 올림픽공원엔, 갔었지만, 안전하고 좋을 것 같아 ’
‘ 응, 언니, 그럼 올림픽공원으로 가자’ 전철타고 룰루랄라~~~~~~~~!!
그런데, 이게 왠일? 양떼목장이 부럽지 않다.
눈이 하얗게 쌓이고, 드넓고, 하늘은 눈부시도록 파랗고...
러브스토리의 눈밭에서 뒹그는 장면도 떠 오르고,
춘천 소양강에서 함께한 언니들이랑, 한 사람씩 눈밭에서 누워 교태도 부렸던??
추억도 떠 올리고. 와~~~~~ 이런, 행운이.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
들꽃마루
장미공원
사람들이 있는 이 앞 하얀 눈밭에서...
이 장소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지만, 아무도 밟은 흔적도 없어 둘이 나란히 걸으며 영화의 장면도 떠 올리며 양탄자가 따로 없네 하면서 걸었는데, 누가 자꾸 소리를 지른다.
요건 또 뭐지? 가까워 오니, 우리한테 소리를 치신다.
‘ 저희요?’ (가슴을 두드리며)
‘그럼, 누구한테 하겠습니까? 거긴 잔디밭이고 아무도 들어가면 안 된다고 줄을 쳤잖아요’ (발목 정도로 약간 쳐져있다. 하지만,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 어머, 어머, 죄송합니다. 눈 덮혀 전체가 하얘서 뭐가 뭔지도 몰랐어요.
어휴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너무 멋진데 빠져서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
씽긋 웃으신다.
두 할마씨 들의 천진난만??한 미소에 도리 없이 봐 주신 것 같다. ㅋ~~ ^&^~~~~
몽촌토성 ( 夢村土城 사적 제 297호 )
사적 제 297호. 토성 내의 마을이름인 '몽촌'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1984~89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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