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해돋이는 볼 수 없었지만,
잔잔히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했다.
아침식사 후,
결국 바닷가 도로를 산책하기로 했다.
나와 두명뿐.
셋이 산책을 하는데, 환상적이다.
제법 긴~~~ 길이지만,
풀 한 포기 하나 하나 나를 기쁘게 했다.
그런데,
해란초가 눈에 뜨인다. 어머~~~~ 안타까워하니,
" 점심 준비는 우리가 할테니, 카메라 들고 나와서 마음껏 찍어! " 한다.
얼마나, 이쁜지... " 고마워 친구야~~~~^&^~~" 했다.
카메라 둘러 메고, 나와서
바닷가 도로에 비닐 한 장 깔고 우산 쓰고 앉아,
납작 엎드려 있는데,
승용차들이 휘~~~익 200m 쯤 가다가 선다.
쓰러진 사람인 줄 알고, 가지 못한다.
숨 죽인채 찍다 말고 할 수 없이 허리를 펴고 카메라를 보여준다.
그제사 가던 길을 휭~~~하고 달려간다.
불편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배려심이 많아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다.
차 세대가 그리하더니, 네 대째에서는 건장한 청년 세 명이 달려 온다.
이크~~~~ 이건 또 뭐야. 어쩌나 나쁜사람? 오메~~~~ 우짬 좋노~~~~~ 가슴을 졸이는데,
" 뭐 하시는거얘요? " 상황 파악 하더니,
" 도대체 이 꽃이 뭔데요? 우덜은 이런 것은 암것도 아닌 것으로 봤는데... "
휴~~~~~ 이렇게 사연도 많은 해란초. 쨍~~~~ 하니 담지도 못했구먼~~~!! ^ ^*~~~
해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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