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5. 14
미야자키에서...
선멧세 니치난은 '니치난'이라는 이 동네 이름과 태양의 메시지를 의미하는 '선멧세'의 합성어다. 태양의 메시지를 받는 곳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공원이기에 일출이나 일몰 때 공연이나 행사를 하면 멋질 것 같다.
선멧세 니치난 오픈시간은 9시 30분부터 17시까지다. 일출과 일몰 시간에 보면 멋질 것 같은데 그 시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니 안타깝다.
선멧세 니치난(サンメッセ日南)은 7개의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하다. 칠레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칠레에서 모아이가 있는 이스터섬까지도 3700km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태평양을 등진 7개의 모아이를 볼 수 있다.
<태양과 남태평양의 낭만>을 테마로 만든 공원이기에 원색의 조각상들도 있다.
칠레의 이스터섬에 있어야할 모아이가 선멧세 니치난에 있게 된 것은 지난 1960년 5월 22일 칠레에서 일어난 규모 9.5의 지진 때문이다. 이 지진과 지진으로 생긴 해일로 많은 모아이상이 수백미터 휩쓸려가고 쓰려졌다. 쓰러진 모아이 15개를 바로 세우는데 일본의 중장비회사에서 300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크레인으로 3년 동안 세웠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이스트섬 장로회는 일본에 모아이 석상을 복제(!)해서 세울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복제된 모아이 석상은 높이 5.5미터 무게 18톤으로 이스터섬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 7개의 모아이를 직접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오른쪽에서부터 학력운, 금전운, 결혼운, 전체운, 연애운, 건강운, 직업운이다. 물론 이건 일본에서 철저히 상업적 이용을 위해 임의로 붙인 것 같다.
태평양 한가운데 울릉도 2배 크기의 이스터섬에 최대 100톤에 이르는 모아이 석상이 현재 900개 남아있다. 과거에는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몰라 외계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그럴듯한 연구들이 나와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신비롭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아이 석상이 결국은 이 섬에 살던 사람들을 모두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석상을 만들고 운반하기 위해서는 이 섬을 가득채웠던 나무들을 베어내야했다. 그렇게 하나 둘 모아이가 늘어날 때마다 섬의 나무는 사라졌고 결국 이스터섬은 벌거숭이 섬이 되고 낚시를 하기 위한 카누 하나 만들 수 없게 되었다. 이스터섬은 고립된 감옥이 되어버린 것이다. 인간의 황당한 믿음이 부족의 멸종을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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