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5. 6
천태산에서...
벽산빌딩 앞을 지나는데,
노숙자님 옷을 두껍게 입고
비닐로 온통 감았다. 그리고 꽁꽁 묶었다.
사선으로 지나가는데 바로 나에게 달려 오는 것 같아
간을 졸이고 숨을 죽였는데, 그냥 지나간다.
휴~~~~~~~~~~~!! 진땀 또~옥!
몇 년 전 생각이난다.
노숙님 내 옆을 지나면서 매우 다정하게,
" 여~~~ 보~~~~~"
게 걸음으로 정신없이 지하로 빠져 들어갔고,
한 번은 멀끔하게 생긴 30대 초반
" 저는 천안에서 전도사를 하고 있는데,
지갑을 잃어 차비가 없습니다. 오늘 중으로 가야하는데... "
수중에 얼마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3000원을 주었다.
이틀 후,
벽산빌딩으로 그 자가 유유히 걸어 들어간다.
평소에 고운말만(?) 쓰는 나는 ^ ^~
" 어~~~~~~!! 저새끼 저거!! " ~~~@.@~~~~~
3000원에 대한 아까움? 아님, 속은 것에 대한 억울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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