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5. 8
운젠 지옥 온천에서...
운젠 온천의 역사
운젠에 사람이 살게 된 것은 서기 701년 나라시대의 고승 교키 다이죠인(行基大乘院)이 “만묘지(滿明寺)”를 건립하고 나서 부터입니다. 만묘지는 후에 “서쪽의 코야산(高野山)”으로 불릴 정도로 그 세력을 떨치며, 천명 이상의 승려들이 수행을 하기도 합니다. 당시 산의 명칭은 “운젠산(溫泉山)”라고 불리었는데, 그 무렵부터 운젠 국립공원 제정 전까지 “溫泉”이라는 한자를 운젠이라고 읽었습니다.1637년 아마쿠사 시로(天草四郞)가 이끄는 시마바라(島原)의 난에 의해 만묘지는 소실되었지만, 2년 후에 재건되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운젠의 온천은 1653년에 카토 센자에몬(加藤善左衛門)이 문을 연 “엔랴쿠유(延曆湯)”가 기원입니다. 1693년에 시마바라(島原) 영주가 된 마츠다이라 타다후사(松平忠房)가 운젠산의 보호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조수류의 살생과 철쭉 채집을 금지하였습니다. 철쭉 명소다운 훌륭한 자연이 지금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310년전부터 환경을 보호해왔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근대국가 여명기인 메이지 시대에는 캠페르나 지볼트의 저서에 운젠이 소개되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게 되었으며, 유럽과 상하이 사람들의 피서지로 번창하였습니다. 이처럼 운젠은 자연과 역사가 만들어낸 전통있는 온천지로서 오랜 옛날부터 친숙한 곳입니다. 1912년에는 일본 최초의 공공 골프장(9홀)이, 1934년에는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이 탄생한 곳도 바로 운젠입니다
'지옥 산책로'를 따라 여러 지옥들을 둘러본다. 작은 지옥들마다 나름의 이름과 그 유래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은 운젠지옥 중에서도 가장 압력이 높고 수증기 끓는 소리가 큰 곳. 어두운 밤이면 부글거리는 소리가 마치
땅 아래 망자들이 울부짖는 절규처럼 들린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지옥에서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각 호텔과 료칸으로 온천수를 공급한다. 마을엔 약 15개 정도의 호텔과 료칸이 있다.
료칸의 로텐부로(露天風呂·노천탕) 유황온천수는 햇빛을 받아 옥빛으로 반짝인다. 그 속에 몸을 담그면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 온
여독이 수증기와 함께 날아가 버린다.
운젠 지옥은 시마바라 반도 중앙에 우뚝 솟은 운제다케의 ‘호흡’을 관찰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운젠다케의 마그마 공간은 이 곳 서쪽의 다치바나 만 해저 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젠다케의 주봉인 후겐다케의 헤이세이 분화(1990년~ 1995년) 시에는 마그마 공간에서 마그마가 상승하여 화구를 통해 분출되었지만, 평소에는 화산 가스만 상승하고 있으며 지하수나 빗물과 섞여 온천이 됩니다. 오바마 온천, 운젠 온천, 시마바라 온천은 동일한 마그마 공간에서 유래하지만, 마그마 공간과의 거리에 따라 화산 가스의 성분이 변화하기 때문에 각각 수질과 색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운젠지옥은 고온의 황화수소가 지표의 암석을 녹여 진흙을 만들고, 하얀 부기와 함께 주변 일대를 뒤덮은 모습이 마치 생명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지옥’으로 부립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늘지기와 철쭉류 같은 황화수소에 비교적 강한 식물이 분포해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이쿄칸이라는 이름은 분기공에서 들려오는 저음(아-, 오-)이 지옥에서 외치는 소리나 울부짖는 소리처럼 들리는 것에서 유래합니다. 이 소리는 유리병에 입을 대고 불 때 나오는 저음과 같은 원리로 화산가스가 분기공을 힘차게 통과할 때 발생합니다.
다이쿄칸 지옥은 운젠 지옥에 현재 30개가 있다는 니옥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분기를 뿜어냅니다. 분기가 활발한 구역은 오랜 세월에 걸쳐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곳의 서쪽에 위치한 구 하치만 지옥(분기가 침정화)이나 그 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 운셍 늪(분기가 멈추고 식생이 회복)을 비교해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곳에 도착하니,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어느 정도 오르니, 계란도 파는데, 하나에 2000원 꼴이다. 넘 비싸서 통과!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바닥을 내려다 보면 부글부글 끓는다. 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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