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0. 30
라오스 루앙푸르방에서...
탁발(托鉢)이란 말은 산스크릿트어 piapata의 음역 빈다파다(賓茶波多)에 대한 번역어로 ‘발우에 의탁한다’는 뜻으로서 곧 걸식(乞食)을 말한다. 행걸(行乞)ㆍ분위(分衛)ㆍ단타(團墮)ㆍ지발(持鉢)ㆍ봉발(捧鉢) 등의 뜻이 있다. 걸식은 두타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비구는 끼니마다 반드시 남에게서 빌어먹으라는 것이다. 두타행의 기본정신은 ‘극단적인 버림’ 즉 무소유를 강조하는 것인데, 입는 것은 물론 목숨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먹을 것조차 조금도 지니고 있지 말고 끼니때마다 빌어서 먹으라는 가르침이다. 그래서 『금강경』 첫 부분인 ‘법회인유분’에도 끼니때가 되어 제자들과 함께 발우를 들고 인가에 가서 차례로 빌어 와가지고 공양하는 석가모니의 모습이 전해 오고 있다. 탁발은 또한 수행자에게는 무소유의 수행과 재가자에 대한 자비를 행하는 행위가 되며, 공양을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공덕을 얻기 위한 복전(福田)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