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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여행(쿠바)

씨엔푸에고스

by 잎 새 2020. 2. 20.

'19. 12.1

씨엔푸에고스에서...


시엔푸에고스

씨엔푸에고스(Cienfuegos)주의 주도 씨엔푸에고스이다. 이 도시의 이름만 들으면 쿠바의혁명 영웅 까밀로 씨엔푸에고스의 이름을 본 따서 만들었다 생각하는 이가 많다. 당초 이 도시의 이름은 페르난디나 데 하구아라 불리웠다. 그러나 1825년에 폭풍으로 도시가 파괴된 후, 성의 재건을 주도한 스페인의 장군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지명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색으로 기억되는 도시가 있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 쨍하게 맑은 날씨를 자랑하는 쿠바 씨엔푸에고스(Cienfuegos)’를 두고 하는 말이다. 씨엔푸에고스에서는 아침이면 리드미컬한 말발굽 소리가 잠을 깨우고 거리에선 경쾌한 베니 모레(Benny Moré)의 노래가 귀를 즐겁게 한다. 아직까지 여행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며칠만 머물면 정이 들어 떠나고 싶지 않아지는 도시다.

씨엔푸에고스는 1819년 프랑스 이민자에 의해 만들어진 항구 도시다. 쿠바 섬 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인구는 15만 명이 조금 넘는다. 아바나에서 약 250떨어져 있고 산타 클라라(Santa Clara)와 뜨리니다드(Trinidad)의 중간 즈음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이곳은 쿠바의 다른 도시보다 세련미가 있다. 한데 인기 있는 관광지는 아니다. 여행자 대부분이 그냥 지나쳐 가는 이곳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깔끔한 정장을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프랑스 신사 같은 곳이랄까.

 

씨엔푸에고스에서 흥미로운 건 골목 풍경이다. 골목이 넓고 시원스레 쭉쭉 뻗어 있다. 골목 이름은 따로 없다. 가로와 세로만 구분하고 숫자만 있다. 바로 그 단순함이 좋았다. 골목에는 가로수가 있어 늘 푸르다. 가로수와 어우러진 파스텔 톤의 주택들은 거실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TV 소리가 시끄럽게 골목으로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가끔은 가족이 신나게 살사 한판을 벌이며 배꼽이 빠지도록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도심에서 몇 블록만 외곽으로 가면 바다다. 항구에 정박한 배도 있고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도 있다. 모든 풍경이 평온하고 따스해 보인다. 사람들 또한 친근하면서도 여행자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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